코펜하겐 SS27 트렌드 리포트

20주년을 맞은 코펜하겐 패션위크가 보여준 SS27 트렌드 신호.

코펜하겐 SS27 트렌드 리포트

세계 4대 패션위크보다 먼저 열리는 코펜하겐 패션위크는 다음 시즌 흐름을 한발 빠르게 살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20주년을 맞은 이번 SS27 시즌 역시 여러 관전 포인트와 함께 마무리되었습니다.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도 익숙한 북유럽 브랜드들의 신호를 담았기에, 다가오는 SS27 프리오더 및 바잉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직관적인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SS27 런웨이에서 포착한 7가지 트렌드

① 올화이트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이트로 구성하는 룩이 전면에 나섰습니다. 테일러링을 중심으로 한 올화이트 룩에 입체감을 더했고, 텍스처와 레이어링, 투명도를 활용해 미니멀리즘이 지루하지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② 소프트 시어
과도하게 피부를 드러내기보다, 이너를 겹쳐 입는 레이어링을 통해 몽환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부담스럽지 않아 일상에서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현실적인 트렌드로 제안됩니다.

③ 레이스
상의나 하의 전체에 쓰인 레이스부터, 옷 끝자락이나 일부분에 살짝 비치도록 포인트를 준 레이스까지 다양하게 등장했습니다. 특히 가죽 재킷이나 데님 같은 실용적인 아이템과 매치되며 로맨스에 쿨한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④ 카프리 팬츠
호불호가 갈리는 카프리 팬츠의 기세가 이어집니다. 미니멀 모노크롬부터 프린트까지 종아리 길이의 팬츠가 등장했으며, 이는 배럴 팬츠와 버뮤다 쇼츠 다음으로 오는 실루엣 전환의 신호입니다.

⑤ 어글리 그린
그린은 차분하고 정제된 색감보다 샤르트뢰즈, 모스, 앨지(Algae)처럼 탁하고 독특한 톤이 주를 이뤘습니다.

⑥ 허리를 강조하는 실루엣
스트레이트와 오버사이즈가 지배하던 시장에서 페플럼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커머번드 밴드, 페플럼 벨트, 태슬 스카프 등 허리를 강조하는 디테일이 돋보였습니다.

⑦ 프린지·태슬·더스터
프린지와 태슬이 헴라인과 액세서리 곳곳에서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절제된 피스에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롱 더스터는 뷔스티에나 드레스 위에 가볍게 걸쳐지며 부드러운 실루엣을 연출했습니다.

바이어를 위한 포인트

4대 패션위크 검증을 위한 '체크리스트'로 활용
코펜하겐에서 도출된 7가지 신호는 오는 9월부터 열릴 4대 패션위크(뉴욕·런던·밀라노·파리)의 트렌드 재확인용 체크리스트가 됩니다. 지금 단계는 확정 오더가 아닌 '소싱 가설 수립' 단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트렌드 진입 경로 설계
시어나 레이스, 허리 장식처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트렌드는 단품 매입 대신 액세서리 카테고리(벨트, 랩 스카프)로 풀거나, 이너 슬립/탱크 세트 구성으로 매입하여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 EDITORIAL SMALL TALK

지속가능성 필터를 먼저 거친 트렌드
코펜하겐 패션위크는 공식 쇼·프레젠테이션 스케줄에 참여하는 모든 브랜드에 지속가능성 최소 기준을 적용합니다. 소재와 생산 방식부터 사회적 책임까지 일정 수준의 기준을 충족해야 공식 스케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은 현재 베를린·암스테르담 등 다른 패션위크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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