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시장에 뛰어든 마뗑킴

마뗑킴의 러닝 캡슐 컬렉션 론칭. 패션 브랜드가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러닝의 의미.

러닝 시장에 뛰어든 마뗑킴

연 매출 2,000억 원 규모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마뗑킴(Matin Kim)이 2026년 8월, 브랜드 최초의 러닝 캡슐 컬렉션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무채색 미니멀리즘 여성복으로 출발한 브랜드가 러닝웨어로 라인업을 확장한 것은 단발성 팝업 이벤트가 아닙니다. 아식스(Asics) 협업, 롯데백화점 '스타일런' 참여, 아이웨어 론칭으로 이어진 주도면밀한 '카테고리 스케일업' 전략입니다.

패션과 스포츠의 경계가 무너지는 시장 흐름 속에서, 마뗑킴의 러닝 트랙 진입이 갖는 의미와 바이어를 위한 포인트를 살펴봅니다.

아식스 콜라보에서 독자 러닝 라인까지

마뗑킴의 러닝 시장 진입은 철저히 단계별로 기획되었습니다.

  • 1단계 (신뢰 확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와의 협업을 통해 신발 카테고리에서 기능성과 스니커즈 팬덤의 지지를 먼저 확보했습니다.
  • 2단계 (현장 검증): 백화점 대형 러닝 행사(스타일런) 공식 참여 및 아이웨어 라인 확장을 통해 '달리는 소비자'들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넓혔습니다.
  • 3단계 (자체 라인업 구축): 검증된 수요를 바탕으로 2026년 8월, 독자적인 러닝 의류 및 용품 캡슐 컬렉션을 정식 론칭하며 브랜드의 영토를 넓혔습니다.

1조 원 러닝 시장

국내 운동화 시장 중 러닝화 마켓만 1조 원을 넘어섰고, 의류를 포함한 패션 부문 러닝 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시장 안에서 소비의 중심축이 '기능과 기록'에서 '라이프스타일과 착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러닝이 문화가 되면서 "달릴 때 무슨 옷을 입고 찍히느냐", "달린 후 일상으로 바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느냐"가 핵심 구매 요인이 되었습니다. 기존 퍼포먼스 브랜드들이 쉽게 채우지 못하는 '세련된 도시적 무드'의 빈자리를 마뗑킴 같은 패션 브랜드가 포착한 것입니다.

마뗑킴의 전략

마뗑킴이 러닝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고객의 시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타깃 이탈 방지
주출근용 데일리웨어만 팔던 브랜드에서, 고객의 주말과 퇴근 후 러닝/운동 라이프스타일까지 옷장을 점유하여 브랜드 이탈을 막습니다.

성별 및 고객층 확장
여성복 중심의 브랜드 한계를 넘어 유니섹스·남성 앰버서더 마케팅 및 러닝 크루 타깃팅을 통해 신규 고객층(남성 및 아웃도어 유저)과의 접점을 대폭 늘립니다.

바이어를 위한 3가지 소싱 포인트

이 현상은 2026년 리테일 MD와 바이어들에게 지침을 제공합니다.

① MD 편성의 경계 해체

러닝웨어를 반드시 스포츠 전용 공간에만 배치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무채색 미니멀 감성의 라이프스타일 러닝룩이라면, 컨템포러리나 캐주얼 매대와 자연스럽게 믹스매치하여 데일리웨어 동선에 가까운 구성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② 브랜드 카테고리 확장의 '선행 지표' 활용

탄탄한 팬덤을 가진 패션 브랜드가 새롭게 진입하는 카테고리(아이웨어, 러닝, 아웃도어 등)는 팬덤의 관심사가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라인 확장 추이를 모니터링하면 다음 라이프스타일 수요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③ 감도와 기능성의 이중 검증

러닝 카테고리는 일반 의류와 달리 흡한속건이나 신축성 같은 기본 기능성도 함께 고려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디자인 감도뿐만 아니라 실제 착용감과 소재의 기본 스펙까지 함께 체크해둔다면, 소싱 후 반품 부담을 줄이고 고객 만족도를 유지하는 데 유용할 수 있습니다.

💡 EDITORIAL SMALL TALK

마뗑킴의 러닝 시장 진입은 단지 한 브랜드의 카테고리 추가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패션 브랜드가 스포츠와 애슬레저 영역을 흡수하는' 시장 재편의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이제 바이어가 던져야 할 다음 질문은 "어느 스포츠 브랜드를 들여올 것인가"가 아니라, "스포츠의 기능성을 흡수해 일상과 운동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패션 브랜드가 누구인가"여야 합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