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브랜드의 첫 아프리카 진출
K-패션의 독특한 해외 확장 지도와 유통 및 마케팅 관점의 핵심 인사이트 정리.
하고하우스가 전개하는 마뗑킴(Matin Kim)이 아프리카 세네갈 진출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내 패션 브랜드가 아프리카 시장에 깃발을 꽂는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마뗑킴은 세네갈과 더불어 중국, 베트남 1호점 동시 출점 소식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아시아의 대형 시장과 함께 아프리카까지 새로운 거점을 넓히는 마뗑킴의 글로벌 행보를 통해 B2B 패션 리테일의 새로운 확장 공식을 짚어봅니다.

현지 수요를 따라가는 독특한 확장 지도
마뗑킴의 해외 확장 속도는 독보적입니다. 홍콩, 대만, 일본, 태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를 시작으로 불가리아, 몽골, 그리고 아프리카 세네갈까지 거점을 확장하며 2년 만에 26개의 해외 매장을 확보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확장 경로입니다. 마뗑킴은 패션 인프라가 이미 성숙한 메인스트림 시장뿐 아니라, 현지 유통사의 관심과 브랜드 수요가 확인되는 새로운 시장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시장 규모만을 따라가기보다 각 지역에서 확인되는 브랜드 가능성을 바탕으로 진출 범위를 넓히는 모습입니다.

세네갈을 선택한 이유
이번 세네갈 진출은 마뗑킴이 아프리카를 목표로 직접 타깃팅했다기보다, 해외 사업 확대 과정에서 이어진 현지 유통 파트너들의 협업·입점 제안과 시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추진됐습니다.
세네갈 다카르는 2022년 샤넬(Chanel)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럭셔리 하우스 최초의 패션쇼를 개최한 도시입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아프리카의 문화와 크리에이티브 신을 조명한 상징적인 사례로도 볼 수 있습니다.

리스크를 낮추는 신시장 진입 및 현지화 공식
마뗑킴은 세네갈 진출 시 자체 단독 매장이 아닌 현지 편집숍 입점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현지 반응을 검증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 로고 및 액세서리 중심: 브랜드 인지도가 형성되는 단계에서는 로고 제품과 액세서리를 선발대로 내세워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합니다.
- 기후 맞춤형 라인업 운영: 열대 기후 특성을 반영해 가을·겨울(FW) 시즌 컬렉션에도 반소매 제품을 병행 구성하고, 현지 체형에 맞춰 사이즈와 실루엣을 유연하게 조정합니다.

💡 패션 비즈니스 인사이트
바이어 — 해외 확장이 빠른 브랜드를 선점할 것
해외 유통 거점을 빠르게 늘리는 브랜드는 국내 인지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포지셔닝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이어라면 해외 진출 속도와 유통 채널 확대 흐름을 브랜드 성장성을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마케터 — 새로운 시장에서는 진입 상품부터 설계할 것
시장에 브랜드를 처음 소개할 때는 로고 제품이나 액세서리처럼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상품으로 인지도를 만든 뒤, 현지 기후와 소비자 반응에 따라 의류(RTW)까지 확장하는 단계적인 접근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EDITORIAL SMALL TALK
중국·베트남이라는 대형 시장과 세네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동시에 발표한 것은 '글로벌 스케일'과 '확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전략적 행보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리적 경계 없이 K-문화가 전파되는 가운데, 해외 유통사가 먼저 브랜드를 찾게 만드는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반응 역시 해외 확장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