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어냄의 미학, 디 애퍼처

트렌드 피로감 속 매출 130% 성장을 이끈 디 애퍼처(The Aperture). 2535 직장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

덜어냄의 미학, 디 애퍼처

카메라의 '조리개'를 뜻하는 디 애피처(The Aperture). 렌즈를 통해 과거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고, 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겠다는 철학에서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자본주의적인 매끈함이나 화려한 로고 플레이 대신, 마치 오래된 아카이브 북을 들춰보는 듯한 '컨템포러리 클래식'과 '빈티지 감도'를 제안합니다.

절제가 안목이 된 시대

큼직한 로고와 과감한 프린트로 취향을 증명하던 시대가 지나고 있습니다. 2026년, 2535 직장 여성들이 선택하는 것은 눈에 띄는 화려한 옷이 아닌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는 '단정한 한 벌'입니다. 유행을 얼마나 우아하게 덜어냈느냐가 새로운 안목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 흐름의 맨 앞줄에 2023년 론칭한 삼성물산의 디 애퍼처(The Aperture)가 있습니다. 국내 여성복 시장이 역성장한 해에, 상반기 매출을 전년 대비 130% 끌어올리며 독보적인 역행 성장을 증명했습니다.

왜 지금 디 애피처인가?


트렌드 피로감의 폭발
주 단위로 바뀌는 소셜 트렌드에 지친 소비자들이 '유행을 타지 않는 옷'으로 선회했습니다.

오피스 출근과 경계의 해체
출근복과 주말 착장의 경계가 흐려지며, 일상과 오피스를 모두 소화하는 베이식 아이템의 수요가 늘었습니다.

로고가 사라진 자리를 채운 소재
로고 플레이가 저물자 원단의 질감과 몸을 타고 흐르는 실루엣이 소비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디 애피처가 그려내는 비주얼 언어


디 애피처의 비주얼 언어는 1980~90년대 미니멀리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직선적인 트렌치코트와 오버사이즈 재킷에 세월의 결이 느껴지는 텍스처와 빛바랜 오프화이트·카키·딥 브라운 등의 편안한 색감을 더해, 단품만으로도 존재감을 발휘하는 '시간을 견디는 옷'을 만듭니다. 여기에 탄탄한 생산 기반으로 고품질 소재와 마감 완성도를 더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손이 가는 감도 높은 기본템을 완성합니다.

바이어를 위한 실무 인사이트

바잉 예산 조정
매 시즌 빠르게 교체되는 트렌드 아이템의 비중을 다소 조정하고, H라인 스커트·독립형 셔츠·릴렉스드 재킷처럼 단품으로도 실루엣이 살아나는 베이식 SKU에 예산을 조금 더 배분해 보는 방향을 추천합니다.

소싱의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
디 애퍼처가 검증해 준 이 감도를 '기준선'으로 삼아, 같은 결을 지닌 소싱 가능한 신진 브랜드를 탐색하는 유용한 지도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로고리스 브랜드의 기회
소비자가 원단의 결과 실루엣을 보고 결제하는 흐름 속에서는, 완성도 높은 물건을 선제적으로 알아보는 바이어의 안목이 곧 매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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