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원 대박 터진 '뷰오리'

55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폭풍 성장 중인 프리미엄 애슬레저 Vuori.

7조 원 대박 터진 '뷰오리'

나이키(Nike)와 룰루레몬(Lululemon)이 성장의 정체기를 맞이하며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는 동안, 글로벌 애슬레저 씬에서 로켓처럼 솟구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2024년 말,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단숨에 55억 달러(약 7조 5,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브랜드, 바로 캘리포니아 기반의 '뷰오리(Vuori)'입니다.

"고가 애슬레저 시장은 죽지 않았다. 다만 지루한 애슬레저가 끝났을 뿐이다"를 몸소 증명하고 있는 뷰오리의 비즈니스 역학과 핵심 소싱 인사이트를 분석합니다.

룰루레몬과는 다르다

뷰오리는 스스로를 "Just Do It의 Soulful 버전"이라 부릅니다. 이 한 문장에 이들의 정체성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절대강자 룰루레몬이 '성과, 최적화, 엘리트 퍼포먼스'를 강조하며 소비자를 긴장시켰다면, 뷰오리가 던지는 메시지는 '균형, 즐거움, 커뮤니티'입니다. 같은 소비자가 두 브랜드를 동시에 소비하더라도 감정 기저가 다릅니다.

룰루레몬을 입을 때 "나는 오늘 진지하게 운동한다"를 말한다면, 뷰오리를 입을 때는 "나는 이 순간을 즐긴다"를 표현합니다.

2026년 소비자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감정 드라이버인 '유희적 기쁨'의 포지션을 정확히 선점한 것입니다.

카테고리 파괴

뷰오리는 시그니처인 조거 팬츠와 쇼츠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최근 테크니컬 아우터웨어는 물론 데님 카테고리까지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운동복 브랜드가 청바지를 판다는 것은 얼핏 모순처럼 보이지만, CEO 조 쿠들라의 설명은 명쾌합니다.

"이것은 무리한 다양화가 아니라, 다차원적인 캘리포니아 코스탈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당연한 단계입니다. 청바지야말로 캘리포니아 사람들에게는 오리지널 스웨트팬츠니까요."

운동할 때만 입는 '기능성 기어'가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을 채우는 '라이프스타일 유니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영리한 전략입니다.

한국 시장, 낙수효과를 노려라

뷰오리는 지난 2025년 9월, 서울 1호점을 전격 오픈하며 한국을 아시아 공략의 핵심 전략 기지로 낙점했습니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이 이미 뷰오리의 프리미엄 가치를 받아들일 준비가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뷰오리는 지루해진 룰루레몬의 완벽한 대안입니다. 뷰오리 고객의 절반 이상이 룰루레몬에서도 쇼핑한다는 데이터가 이를 방증합니다. 기존의 스포츠·애슬레저 카테고리가 획일화된 로고 플레이나 타이즈 중심의 VMD에 갇혀 있었다면, 독자적인 고급 원단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여유로운 무드를 가진 뷰오리는 매장의 감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로 기능할 것입니다.

에디토리얼 스몰 토크


진짜 요가·서핑 마니아가 만든 옷
뷰오리의 창업자 조 쿠들라는 마케팅으로 라이프스타일을 꾸며내는 디렉터가 아닙니다. 본인 스스로가 지독한 요가와 서핑 마니아로, "움직이기 위해 만들어지고, 삶을 위해 스타일링된다"는 브랜드 슬로건을 자신의 삶으로 직접 증명하고 있습니다. 창업자의 진정성 있는 서사가 옷에 묻어날 때, 소비자는 10만 원이 훌쩍 넘는 라운지웨어 가격표를 기꺼이 납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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