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클레르 성장 동력, 스톤 아일랜드

스톤 아일랜드 +11% 성장. 몽클레르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 분석.

몽클레르 성장 동력, 스톤 아일랜드

몽클레르 그룹(Moncler Group) 경영진은 2026년 2분기 실적을 두고 "좋았지만, 훌륭하진 않았다(Good, not great)"라고 평가했습니다. 유럽 내 관광객 유입 감소의 영향을 받으며 핵심 브랜드인 몽클레르의 2분기 매출 성장률이 고정환율 기준 +3%로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같은 실적표 안에서 다른 흐름을 보여준 브랜드가 있습니다.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스톤 아일랜드(Stone Island)는 상반기와 2분기 모두 +11%의 매출 성장을 유지했으며, 특히 2분기 미주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습니다.

2020년 말 몽클레르 그룹에 합류한 스톤 아일랜드는 아직 그룹 내 매출 규모에서는 몽클레르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최근 실적을 보면 그룹 안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 흐름을 보여주는 두 번째 브랜드로서 역할이 커지고 있는지 살펴볼 만한 시점입니다.

실적표가 보여주는 차이

상반기 그룹 전체 매출은 12억 8,990만 유로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대비 +9%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브랜드별 세부 지표를 나눠 보면 두 브랜드의 성장 흐름에는 차이가 나타납니다.

몽클레르 (그룹 매출의 84%)
상반기 매출 10억 8,960만 유로(+9%)를 기록했지만, 2분기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3%로 낮아졌습니다. 특히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의 2분기 매출은 -8%를 기록했습니다. 회사는 아시아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관광 수요 감소와 온라인 채널의 부진을 주요 배경으로 언급했습니다.

스톤 아일랜드 (그룹 매출의 16%)
상반기 매출 2억 30만 유로(+11%)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에도 +11% 성장을 유지했으며, 미주는 상반기 +35%, 2분기에는 +49% 성장했습니다.

두 브랜드의 차이를 고객 구성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몽클레르가 유럽 관광 수요 변화의 영향을 받은 반면, 스톤 아일랜드는 미주와 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지역과 고객 기반이 그룹의 실적 흐름을 보완할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나타난 성장

스톤 아일랜드의 미주 지역 직영점은 8개이며, 상반기 매출도 약 1,420만 유로로 아직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2분기 +49%라는 성장률만으로 북미가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작은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향후 확장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신호입니다.

스톤 아일랜드는 유럽의 풋볼 캐주얼 문화에서 시작해 힙합 아티스트와 운동선수 등의 착용을 통해 북미 스트리트웨어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넓혀 왔습니다. 소재 연구와 기능성, 컴패스 패치처럼 명확한 브랜드 코드가 실제 북미 수요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앞으로의 실적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통에서도 몽클레르가 직영 판매 중심인 것과 달리 스톤 아일랜드는 직영과 홀세일을 함께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통망을 정비하는 가운데 상반기 홀세일 매출도 +5% 성장한 만큼, 새로운 시장에서 직영점과 편집숍·도매 파트너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도 주목해볼 만합니다.

인수 5년 차, 스톤 아일랜드가 증명한 그룹 내 가치

2020년 12월 몽클레르가 약 11억 5,000만 유로에 스톤 아일랜드 인수를 발표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실적표에는 두 브랜드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숫자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몽클레르가 유럽 관광 수요 감소로 주춤한 사이, 스톤 아일랜드는 봄·여름(SS) 컬렉션의 호조와 미주·아시아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그룹 전체의 실적 하한선을 지지해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스톤 아일랜드가 단단한 사업 구조를 갖춰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존 겨울 아우터 중심에서 오버셔츠, 팬츠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본체인 몽클레르와는 다른 소비층과 지역을 흡수하며 그룹의 거시 경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그룹 매출 비중은 84 대 16으로 여전히 몽클레르가 절대적인 중심입니다. 스톤 아일랜드가 단번에 그룹의 메인 엔진을 대체했다기보다는, 서로 다른 시즌과 지역을 보완하는 핵심 축으로서 성장 속도를 높여가고 있는 단계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 패션 비즈니스 인사이트

바이어 — SS 카테고리까지 바잉 범위를 넓혀볼 것: 스톤 아일랜드의 봄·여름 컬렉션 반응이 실적 배경으로 언급된 만큼, 브랜드를 겨울 아우터 중심으로만 보기보다 오버셔츠, 경량 나일론, 우븐 상의 등 봄·여름 상품의 판매 가능성도 함께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도매 유통망을 정비하고 있는 만큼 실제 판매율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향후 거래 조건을 논의할 때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마케터 — 지역별 팬층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살펴볼 것: 관광 수요처럼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는 소비와 달리, 브랜드의 역사와 소재, 디자인 코드에 관심을 가진 고객층은 보다 장기적인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톤 아일랜드가 지역별로 어떤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브랜드 커뮤니티 전략을 고민할 때 참고할 만합니다.

MD·상품 기획 — 북미 시장을 하나의 선행 지표로 활용: 북미에서 나타나는 스톤 아일랜드의 성장세가 국내 시장으로 그대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테크웨어와 스포티한 럭셔리 상품을 기획할 때 북미의 판매와 검색, 리테일 반응을 함께 관찰하는 것은 향후 수요를 판단하는 참고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 EDITORIAL SMALL TALK

멀티 브랜드 그룹으로 넓어지는 몽클레르
몽클레르 그룹은 최근 LVMH 패션그룹 회장을 지낸 시드니 톨레다노(Sidney Toledano)를 이사회에 합류시키는 등 그룹 운영 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이를 특정 전략의 결과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몽클레르와 스톤 아일랜드라는 서로 다른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는 그룹으로서 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의 하나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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