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아두면 좋은 세 개의 이름

토템과 더 로우를 이을 '넥스트 콰이어트 럭셔리' 브랜드를 찾아서.

지금 알아두면 좋은 세 개의 이름

Toteme, The Row, Khaite가 '콰이어트 럭셔리'의 동의어로 자리 잡으며 시장의 파이를 키웠지만, 동시에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하이엔드 소비자와 에디터들의 옷장은 본능적으로 그 다음 챕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아는 것을 남들은 아직 모를 때' 발생하는 IYKYK(If You Know You Know)의 희열을 채워줄 이름들 말입니다.

흥미롭게도 지금 글로벌 패션 씬의 가장 기민한 레이더가 암스테르담, 파리, 그리고 호주의 바이런베이라는 전혀 다른 세 도시를 동시에 향하고 있습니다. 이 세션에서 다룰 세 브랜드는 모두 부부(또는 1인) 창업, 철저한 소재 중심 디자인, 커뮤니티 기반의 조용한 성장이라는 콰이어트 럭셔리의 '정석'을 고스란히 밟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Róhe (로헤)

"옷장은 시즌이 아니라 연속이다"

2021년 암스테르담에서 부부 듀오가 론칭한 로헤는 글로벌 패션 검색 플랫폼 Lyst가 "글로벌 스포트라이트로 나서는 미니멀리스트 대안"으로 꼽은 브랜드입니다. 네타포르테(Net-a-Porter)나 셀프리지스(Selfridges) 같은 굵직한 채널을 이미 확보했습니다.

로헤의 미학은 이탈리아 패브릭과 세대를 이어온 아틀리에에서 출발합니다. 실크 트라우저에 청키한 니트를 매치하고, 건축적인 아우터를 얹는 식입니다. 창업자 Marieke Meulendijks의 인터뷰는 이 브랜드의 코어를 가장 잘 설명합니다.

"우리의 프로세스는 항상 패브릭에서 시작합니다. 이전 컬렉션의 원단을 다시 가져와 연속성을 만들죠. 우리는 시즌별로 요란한 선언을 하는 대신, 연속되는 옷장을 만듭니다. 무언가 통하면, 시간을 두고 다듬습니다."

COS($70~)와 Toteme($400~900) 사이의 유럽 대륙 공백을 정확히 타격하는 가격대와 감도를 지녔습니다.

파리: ALFIE (알피)

"프렌치 걸 클리셰 없는 파리"

파리 출생의 Alice Fresnel이 2020년 론칭한 알피는 현재 두아 리파(Dua Lipa)와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가 앞다퉈 입으며 인사이더 브랜드에서 대중적 인지도로 폭발하기 직전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알피의 무기는 '90년대 미니멀리즘과 남성복 코드를 여성복으로 번역하는 솜씨'입니다. 남자 형제들 사이에서 자라며 오빠들의 옷을 빌려 입던 자전적 경험이 톰보이와 페미닌 사이의 완벽한 균형점(하이웨이스트 복서 쇼츠, 오버사이즈 칼라 셔츠 등)을 만들어냈습니다. 여기에 매 시즌 컬러와 데드스톡(Deadstock) 럭셔리 패브릭을 변주하며 내놓는 시그니처 '백리스 탑'이 컬트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D2C 팝업에 집중했지만, 최근 모다 오페란디(Moda Operandi)와 포워드(FWRD) 등 메이저 홀세일로 진입하며 스케일업을 시작했습니다. 편집숍 바이어 입장에서는 타이밍상 가장 시급하게 선점해야 할 이름입니다.

바이런베이: St. Agni (세인트 아그니)

"보헤미안의 수도에서 미니멀을 시작한 부부"

2014년 호주 바이런베이. 원래 카페를 열려던 부부가 우연히 핸드우븐 레더 백과 샌들을 만들며 시작된 세인트 아그니는, 올해로 12년 차를 맞은 가장 단단한 미니멀 하우스입니다.

이들의 서사가 흥미로운 점은 출발 지점입니다. 2014년의 바이런베이는 화려하고 과장된 보헤미안 트렌드의 정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모든 것을 걷어내는" 정반대의 미니멀 노선을 택했고, 포브스(Forbes)는 이들을 두고 *"콰이어트 럭셔리라는 말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그 일을 해온 선구자"*라고 평했습니다.

현재는 프리미엄 RTW부터 풋웨어, 홈 오브제까지 확장했으며, 내년 봄 미국 첫 단독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천연 섬유 중심의 투명한 공급망(폴리에스터 거부)을 유지하면서도 $150~400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해, 디쉬(DISSH)나 포세(POSSE) 등 '호주 웨이브' 속에서도 가장 정제된 콰이어트 극단을 달리고 있습니다.

💡세 도시를 관통하는 '넥스트 큐레이션'


이 세 브랜드의 공통된 성공 공식은 명확합니다.

① 디자인의 출발점이 항상 '소재'라는 것
② 트렌드를 거부하고 '연속되는 옷장'을 제안한다는 것
③ 유료 마케팅 없이 커뮤니티를 통한 '조용한 성장'을 이뤘다는 것

단순히 브랜드를 하나씩 들여오는 것을 넘어, "콰이어트 럭셔리의 다음 세대(Next Quiet Luxury)"라는 하나의 확고한 테마 아래 암스테르담, 파리, 바이런베이의 동시대적 감도를 묶어 제안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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