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ms의 이유 있는 콜라보레이션

Skims가 선택한 디자이너 브랜드 Vettese. 디자이너 브랜드를 픽한 스킴스의 역방향 협업 전략.

Skims의 이유 있는 콜라보레이션

10분 만의 서버 다운에서 패션 제국으로

2019년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이 론칭한 셰이프웨어 브랜드 스킴스(Skims)는 첫 상품을 단 10분 만에 매진시키며 강렬하게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7년 뒤, Skims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거대 패션 제국으로 성장했습니다. 나이키(Nike)와 대규모 조인트 벤처를 출범시키며 스케일을 입증한 이 공룡 브랜드가 다음 행보로 선택한 파트너는 뜻밖에도 LA 기반의 4년 차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베테제(Vettese)였습니다.

"Skims 사상 첫 신진 디자이너 협업." 거대 스케일의 브랜드가 왜 독립 소유권을 고수하는 마이크로 인디 브랜드의 손을 잡았는가. 이 질문의 답 속에 현재 글로벌 패션 업계가 작동하는 새로운 협업 문법이 숨어있습니다.

스케일업의 역방향 협업 공식

Skims의 유통 및 협업 포트폴리오의 진화 방식은 매우 독특합니다. 온라인 DTC 중심에서 시작했으나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을 확대하며 유통 체질을 넓혔고, 협업의 체급 또한 남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습니다.

  • 스포츠 파트너십: NBA·WNBA 공식 파트너십을 통한 대중적 스케일 확보
  • 메가 파트너십: NikeSkims 조인트 벤처를 통한 글로벌 확장
  • 인디 파트너십: Vettese와의 첫 신진 디자이너 협업

보통의 브랜드들이 소형 협업으로 시작해 대형 협업으로 확장하는 것과 달리, Skims는 '메가 스케일에서 마이크로 인디'로 내려오는 역방향 협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Vettese: 마이크로 브랜드의 정석과 두 언어의 교합

이탈리아계 미국인 디자이너 카리 베테제(Kari Vettese)가 론칭한 Vettese는 인하우스 생산, 크래프트맨십, 그리고 독립 소유권을 최우선으로 삼는 브랜드입니다. CFDA 공식 패션 캘린더를 통해 NYFW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Vettese의 미학적 정체성은 '조각적(Sculptural)이면서도 입기 편한 실루엣'에 있습니다.

"Kari는 조각적이면서도 편안한 피스를 만드는 독특한 접근법을 가졌다. Skims의 '세컨드스킨' 미학과 Vettese의 '조각적 구조'가 만나 신선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 Kim Kardashian

'조각적 구조'라는 Vettese의 언어와 '세컨드스킨'이라는 Skims의 언어가 만나는 교점에서 컬렉션이 탄생했습니다. 이는 Miu Miu × Levi's, LV × Carhartt와 같이 서로 다른 두 영역의 강점이 밀도 높게 교차하는 협업 방식입니다.

Skims가 신진 디자이너를 선택한 3가지 이유

① 디자인 감각을 더하는 전략

Nike와의 협업이 Skims의 '상업적 스케일'을 입증했다면, Vettese와의 협업은 Skims의 '디자인 취향(Taste)'을 증명합니다. 메가 브랜드로 성장할수록 "우리는 여전히 최전선의 에지 있는 디자인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다"는 신호가 필요하며, 인디 디자이너 협업은 이를 획득하는 가장 효율적인 전략입니다.

② 신진 디자이너의 독자적 커뮤니티 흡수

CFDA 패션 커뮤니티, 에디터, 컨템포러리 인사이더들로 구성된 Vettese의 타깃층은 Skims의 기존 팬덤과 정확히 비대칭을 이룹니다. 대형 브랜드는 소형 브랜드가 보유한 밀도 높은 고관여 커뮤니티를 새로운 '고객 발견 채널'로 활용합니다.

③ IPO를 앞둔 포지셔닝의 확장

"Skims의 첫 신진 디자이너 파트너십"이라는 타이틀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선 브랜드 포지셔닝의 선언입니다. 향후 상장(IPO)을 염두에 둔 Skims가 단순한 체형 보정물 브랜드를 넘어 '차세대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인큐베이터'로 서사를 확장하는 첫 번째 챕터입니다.

바이어를 위한 소싱 인사이트

SKIMS의 카테고리 확장 시그널
Skims는 뷰티와 퍼포먼스 라인 확장에 이어, Vettese 협업을 통해 조각적 레디투웨어(RTW) 영역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언더웨어를 넘어 '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는 과정의 에디토리얼 테스트이며, 시장 반응에 따라 RTW 라인업의 본격적인 확장이 예상됩니다.

인디 디자이너 바잉의 '골든 타임' 선점
CFDA 데뷔 직후이자 스킴스 협업 직후, 그리고 여전히 독립 소유권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이 Vettese와 같은 마이크로 브랜드를 선점할 가장 이상적인 바잉 창(Buying Window)입니다. 대형 자본에 인수되거나 홀세일 조건이 까다로워지기 전, 가장 매력적인 조건으로 브랜드의 초기 성장에 올라탈 수 있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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