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테니스코어 트렌드

매년 리테일 마켓을 강타하는 Tenniscore 트렌드 심층 분석.

2026 테니스코어 트렌드

매년 7월, 윔블던(Wimbledon) 대회가 끝나고 8월 말 US 오픈(US Open)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이 6주간은 글로벌 패션 리테일에서 매우 특이한 데이터가 튀어 오르는 시기입니다.

AI 패션 트렌드 분석 기업 율리텍(Heuritech)의 2026년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테니스 스커트의 가시성은 +20%, 윈드브레이커는 +17%, 그리고 화이트 레트로 트레이너의 수요는 전년 대비 무려 +42%나 폭발합니다.

2026년 가장 강력한 런웨이 트렌드이자 실제 길거리의 리얼웨이를 지배하고 있는 '테니스코어(Tenniscore)'. 이 트렌드가 단순한 스포티즘을 넘어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의 가장 완벽한 시각적 언어로 격상된 비즈니스 역학을 분석합니다.

올드머니의 교복

윔블던의 상징인 엄격한 '올 화이트(All White) 드레스코드'는 1800년대 후반 선수들의 땀 자국을 감추기 위한 지극히 실용적인 이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흰색만 입어야 한다는 이 극단적인 규율은 역설적으로 디자이너들이 로고나 화려한 패턴 대신 칼라의 재단, 주름의 길이, 니트의 품질 등 옷의 본질에 집중하도록 강제했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테니스코어가 현대의 '콰이어트 럭셔리' 및 '올드머니' 트렌드와 정확히 교차하는 핵심입니다.

오버사이즈 로고와 요란한 과시(Flex)에 지친 현대 소비자들에게, 잘 재단된 흰색 플리츠스커트와 케이블 니트는 '절제된 세련됨'을 증명하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세대 통합의 미학

대부분의 패션 트렌드는 타깃 세대가 명확히 갈립니다. Y2K는 Z세대를, 클래식 수팅은 밀레니얼 이상을 겨냥합니다. 하지만 테니스코어는 이례적으로 세대를 통합합니다.

스타일리스트 엘사 부타릭(Elsa Boutaric)의 분석에 따르면, 3040세대는 테니스코어를 콰이어트 럭셔리의 연장선에서 정제된 폴로셔츠와 슬림 핏으로 소화합니다. 반면 Z세대(1020)는 플리츠스커트에 오버사이즈 후디나 청키한 스니커즈를 매치해 철저히 '스트리트 코드'로 변형합니다.

런던의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팔라스(Palace)가 윔블던 및 아디다스와 3자 협업을 진행해 플리츠스커트와 타월링 헤드밴드를 내놓았을 때, 스케이터와 테니스 플레이어라는 극과 극의 오디언스가 동시에 열광한 것이 이 트렌드의 유연성을 증명합니다.

'마법의 언어'

테니스코어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아무도 실제로 테니스를 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테니스 역사와 1%의 교점도 없는 럭셔리 하우스들이 앞다투어 이 시각적 언어를 차용하고 있습니다.

로에베(Loewe)는 젠데이아(Zendaya)의 영화 '챌린저스' 레드카펫을 위해 테니스공이 굽에 박힌 커스텀 스틸레토 힐을 제작했습니다.

미우미우(Miu Miu)는 초미니 테니스 스커트와 폴로셔츠의 레이어드를 메인 스트림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흰 주름 스커트와 초록색 잔디밭의 이미지를 빌려오는 순간, 돈으로 사기 힘든 '건강함, 여유로움, 배타적인 헤리티지'라는 라이프스타일 코드를 대중에게 즉각적으로 이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어를 위한 소싱 인사이트


윔블던이 막을 내리고 US 오픈으로 이어지는 7~8월은 리테일 시장에서 '테니스코어' 관련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이 흐름 속에서 주목해 볼 만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직관적인 수요, 레트로 코트 슈즈(Court Shoes)
온러닝(On Running), 오트리(Autry), 커먼 프로젝트(Common Projects) 등 클래식한 테니스 실루엣에 기반한 화이트 스니커즈는 이 시기 가장 꾸준하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아이템입니다.

실루엣을 잡아주는 탄탄한 소재
'올 화이트' 룩은 자칫하면 원단이 비치거나 형태가 무너지기 쉽습니다. 얇은 원단보다는 탄탄한 피케 면, 파인 니트, 테크니컬 나일론 등 소재 자체에 밀도와 텐션이 있어 우아한 실루엣을 유지해 주는 아이템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일상복으로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아이템
라코스테(Lacoste)나 랄프 로렌(Ralph Lauren)의 클래식한 폴로셔츠, 케이블 니트 베스트는 스포츠 카테고리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로우라이즈 데님이나 트렌디한 청키 스니커즈 등 리얼웨이 아이템과 자연스럽게 믹스매치하기 좋아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에디토리얼 스몰 토크


불편함이 만든 100년의 트렌드
1920년대 테니스 전설 르네 라코스테(René Lacoste)는 빳빳하고 긴 소매의 정장 셔츠를 입고 코트를 뛰어야 하는 상황에 분노했습니다. 그가 답답함을 참지 못해 고안해 낸 것이 바로 반팔 '폴로 셔츠(Polo Shirt)'였습니다. 선수의 지극히 개인적인 기능적 불만이 100년 후 글로벌 콰이어트 럭셔리의 가장 강력한 기초 아이템이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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