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제국 토템의 남성복 진출

8월 론칭 스웨덴 컨템포러리 브랜드 Toteme 남성복 전격 분석.

여성복 제국 토템의 남성복 진출

2014년 뉴욕에서 시작해 1억 유로(약 1,4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로 성장한 스웨덴 브랜드 토템(Toteme). 흔들림 없는 철학으로 여성 컨템포러리 마켓을 완벽하게 장악한 이들이 2026년 8월, 마침내 남성복 시장에 공식 참전합니다.

타협 없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에 하이엔드 럭셔리의 감도를 주입할 토템 남성복의 론칭 배경과 리테일 시장이 주목해야 할 인사이트를 짚어봅니다.

"우리는 끊어진 레코드"

창업자 엘린 클링(Elin Kling)과 칼 린드만(Karl Lindman)은 자신들을 "끊어진 레코드(Broken Records)"라고 부릅니다. 고장 난 레코드판처럼 시즌이 바뀌어도 똑같은 철학을 반복해서 말한다는 뜻입니다.

브랜드 론칭 초기, 바이어들이 "더 많은 프린트와 화려한 컬러가 필요하다"고 압박했을 때도 이들은 자신들의 고요한 영역을 지켜냈습니다.

토템은 '바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만 은연중에 우아함을 흘리는 여성'을 위한 유니폼을 만들었고, 이 확고한 철학은 연평균 3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과 45%가 넘는 경이로운 고객 유지율(Retention Rate)로 보답받았습니다.

Celine의 DNA 수혈

2026년 6월 18일, 패션 매체 퍽(Puck)의 독점 기사를 통해 토템 남성복의 베일이 벗겨졌고, 토템은 이를 자사 소셜 미디어에 직접 공유하며 론칭을 공식화했습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남성복 컬렉션을 이끌 핵심 인물입니다. 전 셀린느(Celine) 멘즈웨어 헤드 디자이너였던 알렉산더 헤그블라드(Alexander Häggblad)가 2025년 3월부터 칼 린드만과 함께 론칭을 준비해 왔습니다. 에디 슬리먼 이후의 셀린느 멘즈웨어가 보여준 '직접적이고 예리한 실루엣'이 토템 특유의 '풍요로운 패브릭과 그래픽적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과 결합할 때 어떤 시너지가 폭발할지가 이번 2026년 8월 론칭의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Celine Men's Fall 2022

"여성이 남성의 쇼핑을 리드"

토템이 지금 남성복을 론칭하는 배경에는 흥미로운 시장 데이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성 핀터레스트(Pinterest) 유저의 급증
25~34세 남성 사용자 등록이 21%나 상승하며, 시각적인 패션 레퍼런스를 찾는 젊은 남성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파트너 바잉(Partner Buying)의 위력
통상적으로 성공한 여성복 브랜드가 남성복으로 라인을 확장할 때 가장 강력한 초기 성장 동력은 '기존 여성 고객'입니다. 토템에 압도적인 충성도를 가진 여성들이 자신의 파트너를 위해 토템 남성복을 결제하는 '전환 경로'가 이미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습니다.

바이어를 위한 남성복 큐레이션 앵글

8월에 베일을 벗는 토템 남성복은 2026년 하반기 남성 컨템포러리 조닝의 지형도를 흔들 강력한 다크호스입니다. 리테일 씬에서 눈여겨볼 만한 큐레이션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절묘한 포지셔닝의 공략
현재 남성 미니멀리즘 시장은 오랄리(AURALEE), 슈타인(ssstein) 같은 고가의 일본 하이엔드 레이블과 코스(COS) 같은 매스 브랜드로 양극화되어 있습니다. 토템은 이 두 극단 사이, '코스보다 한 단계 위이면서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보다 접근하기 편안한' 가장 매력적인 스위트스폿을 타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셀린느 감도의 대안 픽
셀린느 멘즈웨어 출신 디렉터가 빚어낸 핏(Fit)과 실루엣은 이미 셀린느, 르메르(Lemaire), 스튜디오 니콜슨(Studio Nicholson) 등의 감도에 익숙한 남성 소비자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길 훌륭한 큐레이션 훅(Hook)이 될 수 있습니다.

신규 레이블 선점 타이밍
8월 론칭은 FW26 바잉 시즌의 흐름과 정확히 맞물립니다. 한국 시장에서 이미 탄탄한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의 첫 남성복인 만큼, 발 빠른 소개와 윈도우 디스플레이가 오프라인 트래픽을 견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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