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메르, 집을 위한 오브제를 만들다
예술가와 장인, 공간을 연결하는 르메르의 협업 시리즈
르메르가 세 점의 트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옷도, 가방도 아닌 수작업 제이드 포슬린 오브제입니다.
2026 가을/겨울 시즌부터 르메르는 일상과 맞닿은 작업을 이어가는 예술가 및 제작자들과 협업 시리즈를 전개합니다. 르메르 부티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실용적인 오브제를 통해 장인정신과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브랜드의 관심을 풀어냈습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Gathering Plates’입니다.

트레이에서 시작된 새로운 프로젝트
‘Gathering Plates’는 중국 청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자 화가 AiHeMei(Xu Jing)와 도예가 Li Qing의 협업으로 완성됐습니다.
두 사람은 수확과 계절의 변화를 주제로 세 점의 제이드 포슬린 트레이를 제작했습니다. Li Qing이 성형과 건조, 연마, 시유와 소성을 맡고 AiHeMei가 식물의 형태를 추상적으로 재해석한 회화를 세라믹 표면에 더했습니다.

평평하게 놓으면 트레이로 사용할 수 있고, 세워두면 하나의 오브제가 됩니다. 각 작품에는 두 작가의 서명도 담겼습니다.
단순히 패션 브랜드의 이름을 붙인 라이프스타일 상품이라기보다, 두 창작자의 작업 방식 자체를 르메르의 프로젝트 안으로 가져온 구조입니다.

옷을 넘어 '일상'을 다루는 방식
르메르는 이번 프로젝트를 일회성 협업이 아닌 새로운 시리즈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소개했습니다. 부티크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오브제를 통해 집과 일상이라는 공간으로 브랜드의 시선을 넓힌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홈 컬렉션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했다는 점이 아닙니다. 르메르가 가진 장인정신과 소재, 기능성에 대한 관점을 다른 생활 영역으로 옮겨온 방식에 가깝습니다. 트레이 하나를 통해 제품의 범위보다 브랜드가 다루는 일상의 범위를 넓힌 셈입니다.

부티크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경험
‘Gathering Plates’는 우캉, 베이징, 청두의 르메르 부티크에서 선보입니다. 제품을 별도의 홈 컬렉션으로 구성하기보다 매장 안에서 직접 사용되는 오브제로 기획했습니다.
트레이는 판매를 위한 상품인 동시에 르메르의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가 됩니다. 옷과 가방을 넘어 브랜드가 제안하는 일상의 풍경까지 부티크 안에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하나의 협업에서 이어지는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협업을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르메르는 ‘Gathering Plates’를 첫 번째 프로젝트로 소개하며, 앞으로도 예술가와 제작자들과 함께 일상과 공간을 위한 오브제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AiHeMei와 Li Qing 역시 각각 회화와 도예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작업을 이어온 창작자입니다.
결국 르메르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빠르게 추가하기보다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가 다루는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 EDITORIAL SMALL TALK
르메르의 ‘Gathering Plates’는 트레이 하나를 추가한 프로젝트라기보다, 브랜드가 바라보는 일상의 범위를 넓힌 사례에 가깝습니다.
의류에서 시작해 오브제와 공간, 창작자와의 협업으로 이어지면서 르메르만의 미학을 다른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의 확장을 살펴볼 때도 새로운 카테고리를 얼마나 많이 만드는지보다, 기존의 브랜드 언어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른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