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로 향한 액티브 웨어
NikeSKIMS·ALO·lululemon의 중국 리테일 확장
NikeSKIMS, ALO, lululemon이 잇따라 상하이에 새로운 공간을 열었습니다. NikeSKIMS는 9월 29일 중국 첫 오프라인 공간을, ALO는 10월 1일 중국 본토 첫 공간을 공개했으며, lululemon도 10월 초 신규 매장을 선보였습니다.
같은 시기에 중국 시장에 들어왔지만, 세 브랜드가 택한 리테일 전략은 서로 다릅니다. 럭셔리 리테일, 웰니스, 대형 상권으로 나뉜 세 브랜드의 진입 방식에서 중국 액티브웨어 시장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중국을 보는 세 가지 방식
lululemon에게 중국은 이미 검증된 성장 시장입니다. 2025년 중국 본토 매출은 17억5,4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습니다. 2026년 1분기에도 중국 매출은 30% 증가한 반면 미주 매출은 3% 감소했습니다. 회사는 2026년 신규 직영점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NikeSKIMS에게 중국은 새로운 시장을 시험하는 단계입니다. 2025년 출범한 Nike와 SKIMS의 합작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하며 첫 오프라인 거점으로 상하이를 선택했습니다. 중국 첫 공간에서는 전체 컬렉션과 함께 현지 맞춤형 수선 서비스,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선보입니다.
ALO의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8월 중국 온라인 채널을 먼저 연 뒤 상하이에서 오프라인 공간을 선보이며 디지털과 물리적 경험을 연결했습니다. 장위안 공간은 단순 판매 매장이 아니라 리테일, 웰니스, 커뮤니티를 하나의 포맷으로 묶었습니다.
세 브랜드 모두 중국을 향하지만, lululemon은 확장, NikeSKIMS는 검증, ALO는 전환에 가까운 단계입니다.

NikeSKIMS — 럭셔리 리테일 클러스터를 선택하다
NikeSKIMS의 첫 중국 오프라인 공간은 상하이 HKRI Taikoo Hui에 마련됐습니다. 9월 29일부터 2027년 2월까지 운영되는 팝업으로, 어패럴·풋웨어·액세서리를 포함한 전체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이곳에서 눈여겨볼 것은 상품보다 입지입니다. HKRI Taikoo Hui는 상하이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리테일 복합시설 중 하나로, NikeSKIMS는 중국 첫 물리적 접점을 대형 쇼핑몰의 럭셔리 리테일 환경 안에 배치했습니다.
현지 맞춤형 수선 서비스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더한 것도 특징입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팝업이 아니라 중국 여성 소비자와의 접점을 테스트하는 공간으로 설계한 셈입니다.
특히 5개월이라는 운영 기간은 이번 공간을 중국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리테일 확장에 앞선 테스트베드로 볼 여지를 만듭니다.

ALO — 장위안에서 브랜드 세계를 확장하다
ALO는 장위안의 역사적 공간을 선택했습니다. 중국 본토 첫 오프라인 체험 공간은 3개 층과 야외 공간으로 구성되며, 1층 리테일부터 웰니스, 요가·필라테스, 카페와 커뮤니티 프로그램까지 단계적으로 운영되며 3층에서는 요가와 리포머 필라테스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입니다.
특히 ALO의 공간은 의류 매장의 기능보다 브랜드 경험에 더 많은 비중을 둡니다. 제품을 구매하는 공간에서 운동하고, 회복하고, 머무르는 공간으로 영역을 넓힌 것입니다.
상하이 진출 자체보다 ALO가 중국에서 어떤 브랜드 경험을 만들 것인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오프라인 테스트라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lululemon — 가장 익숙한 상하이를 선택하다
lululemon은 세 브랜드 중 가장 오래 중국 시장을 운영해온 브랜드입니다. 2014년 중국 본토에 진출한 이후 매장을 확대해왔으며, 2025년 중국 본토 매출은 17억5,48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신규 매장이 들어선 난징동루는 상하이를 대표하는 대형 보행 상권입니다. lululemon의 전략은 새로운 시장을 시험하기보다 이미 형성된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더 넓은 소비자 접점으로 확장하는 데 가깝습니다.
상하이 West Bund에는 중국 사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오피스도 마련했습니다. 매장과 본사 기능을 함께 확장하면서 중국 시장을 단기적인 성장 기회가 아닌 장기적인 사업 거점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왜 지금, 상하이인가
세 브랜드의 진입 시점이 맞물린 것은 중국의 소비 시즌과도 연결됩니다. NikeSKIMS는 9월 29일, ALO는 10월 1일 공식 대중 오픈으로 중국 국경절 연휴 전후에 오프라인 접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점보다 상하이라는 도시가 가진 복합적인 소비 환경입니다. 패션과 스포츠, 럭셔리와 라이프스타일,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문화가 동시에 작동하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세 브랜드는 같은 도시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중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상하이는 단순한 첫 매장지가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포맷을 실험하고 확장하는 테스트베드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 EDITORIAL SMALL TALK
NikeSKIMS, ALO, lululemon이 선택한 것은 같은 상하이가 아닙니다. 한 브랜드는 럭셔리 리테일을, 한 브랜드는 웰니스를, 한 브랜드는 대중적인 유동 인구를 선택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어디에 매장을 여느냐보다 어떤 고객과 어떤 방식으로 만날 것인가입니다. 상하이는 그 차이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